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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두 번째 묶음은 연못이 보이는 잔디밭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분홍과 흰 줄무늬 돗자리를 펴고 흰색·연분홍·진분홍 풍선 한 다발과 은색 가방을 소품으로 두어 소풍을 나온 듯한 장면을 연출했습니다.
이번에는 꽃무늬 원피스로 갈아입었습니다. 분홍 장미 무늬가 풍선의 색과 그대로 이어져서, 의상과 소품, 돗자리가 하나의 색 이야기로 묶였습니다. 초록 잔디와 나무가 화면을 넓게 감싸 주어 분홍 계열이 더 생기 있게 보였습니다.
풍선을 손에 쥐고 연못 쪽을 바라보는 가로 컷에서는 물가와 건너편 풍경을 흐릿하게 남겨 공원의 여유로운 공기를 담았고, 풍선 다발 뒤에 몸을 숨긴 채 살짝 돌아보는 컷에서는 앞쪽 풍선을 크게 흐려 장난스러운 분위기를 살렸습니다. 두 팔을 머리 위로 쭉 뻗은 동작은 봄볕 아래의 나른함을 보여 주는 장면으로 골랐습니다.
사진: MARS PARK · MARS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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