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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서 님과 함께한 문래창작촌 출사의 마지막 편입니다. 데님 튜브톱과 길게 트임이 들어간 검은 티어드 스커트로 갈아입고, 앞선 두 편과는 다른 골목과 가게 앞을 찾아다녔습니다.
이번 묶음은 장소마다 달라지는 배경의 색에 주목했습니다. 햇빛이 쏟아지는 넓은 골목 한가운데 선 장면은 바랜 아스팔트와 철골 구조물이 밝게 떠오르고, 'CLOSE' 팻말이 걸린 가게 앞 노란 조명등 난간에 기댄 장면은 따뜻한 색이 감돕니다. 회색 셔터 앞 낡은 나무 벤치에 앉은 장면에서는 갈라진 벽의 그림 자국이 화면 한쪽을 채워 줍니다.
길게 늘어뜨린 머리와 차분한 눈빛이 골목의 오래된 분위기와 잘 어울렸습니다. 세 편에 걸쳐 같은 동네의 여러 얼굴을 기록할 수 있었던 하루입니다.
사진: MARS PARK · MARS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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