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김유민 님 촬영의 세 번째 묶음은 흰색으로 가득 찬 침실 세트에서 진행했습니다. 넉넉한 소매의 흰 블라우스와 흰 반바지, 흰 운동화까지 모두 밝은 톤으로 맞춰 공간과 옷이 하나로 이어지도록 했습니다.
빈티지 라디오 장식장 앞 라탄 매트 위에 무릎을 끌어안고 앉은 장면은 장식장의 짙은 나무색과 유칼립투스 잎의 초록이 흰 옷 주변에 차분한 무게를 더해 줍니다. 침대 위 창가에 기대 창밖을 바라보는 장면은 주름진 벌룬 커튼과 흰 벽, 흰 침구가 모두 빛을 머금어 공기까지 하얗게 보입니다.
이번 묶음에서 가장 공들인 장면은 전신 거울에 비친 모습을 담은 사진입니다. 거울 프레임이 화면 안의 또 다른 액자가 되고, 그 안으로 창밖의 산 능선과 침대에 앉은 인물이 함께 들어옵니다. 직접 바라보는 것과는 조금 다른 거리감이 생겨 묶음의 분위기를 한층 깊게 해 주었습니다.
사진: MARS PARK · MARSGRAPHY
본 사진은 CC BY-NC-ND 4.0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작자와 원문·라이선스 링크를 표시한 비영리 공유를 허용하며, 변경한 결과물의 공유는 허용하지 않습니다.
그 밖의 이용은 별도로 문의해 주세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