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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9일 촬영의 네 번째이자 가장 서정적인 묶음입니다. 흰 레이스 원피스에 작은 꽃으로 엮은 화관을 쓰고, 분홍과 흰 꽃다발을 들고 나무 그늘이 드리운 산책로와 다리 위를 걸었습니다.
앞선 묶음들이 색과 소품으로 생기를 더했다면, 이번에는 빛과 여백으로 분위기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맨발로 흙길 위에 서거나 쪼그려 앉은 장면에서는 앞쪽의 키 큰 풀을 흐릿하게 걸쳐 숲 속을 엿보는 듯한 느낌을 더했고, 나뭇잎 사이로 걸러진 부드러운 빛이 흰 원피스를 은은하게 감싸도록 그늘 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다리 난간에 기대 아래를 내려다보는 컷에서는 난간이 대각선으로 화면을 가로지르고 그 아래 분홍 꽃 화단이 함께 들어오도록 각도를 맞췄습니다. 표정은 대부분 눈을 내리깔거나 먼 곳을 보는 고요한 얼굴이라, 앞선 묶음들과는 결이 다른 고요한 장면으로 남았습니다.
사진: MARS PARK · MARSGRA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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