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이엄지 님 스튜디오 촬영의 마지막 편은 하얀 롱 원피스로 마무리했습니다. 허리에 주름을 잡고 아래로 층층이 퍼지는 미색 원피스가 분홍 벽과 둥근 아치 창에 차분하게 어우러졌습니다.
이 편의 사진들은 빛을 중심으로 골랐습니다. 아치 창 앞에 서면 역광이 머리카락 윤곽을 밝게 감싸고, 창턱에 화병을 올려 둔 옆모습에서는 바깥의 하얀 빛이 얼굴 한쪽을 부드럽게 비춥니다. 분홍 테이블 위 장미 화병에 기대 렌즈를 바라보는 장면은 정면에서 오는 빛으로 피부 톤을 고르게 담았습니다.
앞선 편들이 색과 소품, 동작으로 활기를 보여 주었다면 마지막 편은 움직임을 줄이고 조용히 머무는 순간을 남기려 했습니다. 하루 동안 네 가지 분위기를 오가며 촬영을 함께해 준 덕분에 다양한 얼굴을 기록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 MARS PARK · MARSGRAPHY
본 사진은 CC BY-NC-ND 4.0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작자와 원문·라이선스 링크를 표시한 비영리 공유를 허용하며, 변경한 결과물의 공유는 허용하지 않습니다.
그 밖의 이용은 별도로 문의해 주세요.
댓글